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통일 후 독일 사회는 여러 가지 이유로 진정한 내적 통일을 달성하였습니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.
무엇보다도, 구 동독 지역과 서독 지역의 생활 수준 격차는 내적 분열의 중요한 원인을 제공하였습니다.
경제적 불만은 정치적 · 사회적 · 문화적 불만과 반감을 증폭시켰다.
통일 당시 동독과 서독의 생활 수준은 거의 30년의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관측되었다.
단지 임금, 가계 소득, 연금 부분에서만 서독의 약 80%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되었다.
통일이 달성되고, 이러한 격차는 무엇보다도 구 동독 지역에서 나타난 높은 실업률로 더욱 벌어지는 조짐을 보였다.
1997년 구 동독 지역에 거주하는 독일인 중 27%만이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고 대답하였습니다.
또, 시장 경제 체제에 대한 신뢰도 43%에 지나지 않았습니다.
개인의 자유에 대한 신념과 믿음도 1990년 46%에서 1997년 말에는 30%로 급감하였습니다.
단지 평등에 대한 믿음은 43%에서 1997년 말 57%로 증가하였습니다.
그러나 구 동독의 경우와는 달리 서독 지역에서는 단지 27%만이 평등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고 답변을 하였습니다.
이러한 상반된 여론 조사 결과는 통일 이후 두 지역의 독일인들이 경험한 현실이 다른 과거를 기반으로 파악되고 이해되었기 때문이었다.
독일인들은 아직도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의 동질감을 형성하지 못하고 과거의 두 국가 체제에서 형성된 국민 감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.
구 동독인들은 자신들이 통일된 국가에서 구 서독인들과 같은 완전한 국민적 권리와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2등 국민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.
이러한 감정은 통일 직후 거의 모든 동독인이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.
거의 90%에 달하는 이들이 자신들은 2등 국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가 1995년에 70% 정도까지 호전되었다.
그러나 1995년 이후 악화되는 사회 상황과 맞물려 다시 80%로 증가하였습니다.
이러한 구동독인들의 인식이 어느 정도 타당합니다는 것은 서독인들 중 10% 정도가 이들을 2등 국민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답변하고 있습니다는 사실입니다.
이렇게 내적 통일의 과정이 험난해도 독일의 재통일에 대한 독일인들의 평가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.
1997년 9월에 조사된 결과에 따르면 84%의 독일인들이 통일을 지지했습니다.
이러한 조사가 보여 주듯이 독일인들에게 재통일은 잘못된 것이 아니었다.
문제는 예상하지 못한 갑작스러운 통일로 그들의 일상이 크게 바뀐 것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는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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